영양군의 지역 농가 일손 부족을 들어주기 위해 입국시킬 외국인 영농 노동자들의 자가격리 공간을 울진 백암온천지역 숙박업소로 이용할 계획을 놓고 울진 주민들간에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정은 26일 날 것으로 예측된다.

울진군은 24일 오후 2시 온정면 복지회관 2층에서 간담회를 열고 영양군의 외국인 영농 노동자 자가격리 공간을 백암온천지역 숙박업소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찬성 측은 “백암온천 숙박업소를 이용하게 될 노동자들은 베트남에서부터 우리나라 공항을 통과하기까지 수차례 검역을 받게 되는 만큼 도리어 외지에서 백암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보다 더 안전한 사람들”이라면서 “어려운 백암온천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라고 했다.

이에 반해 반대 측은 “관광 울진의 1번지가 백암온천인데 만약의 경우 이 곳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다면 백암은 물론 울진관광이 끝장 난다”면서 “그런 만큼 우리가 무리수를 둬 가면서까지 울진 지역 농가를 위한 것도 아닌데 굳이 이들을 수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온정면사무소 측은 2시간이 넘도록 찬반 양측의 의견을 들었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오는 26일까지 20여개 지역사회 단체들마다 각 단체의 의견을 정해 읍사무소로 통지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모아진 의견을 군에 보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정면 지역 사회단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울진군이 최종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영양군의 오도창 군수가 직접 참가에 외국인 영농노동자들의 필요성과 영양군이 처해 있는 어려운 영농 상황을 직접 설명하는 등 진솔한 모습을 보여 온정 주민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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