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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사토, 막무가내식 처리 주장 1인 시위마을 앞 들판에 26m 성토, 조망권 가려져
  • 원자력 특별 취재팀
  • 승인 2024.05.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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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 26m나 성토하면서 주민설명회 한번 없어

원전 사토처리 막무가내식 처리에 1인 시위 나서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한수원과 현대건설의 이중적인 민낯을 보여주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13일 오후 2시.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건설이 신한울 3,4호기 부지에서 나오는 토사를 성토하고 있는 울진군 북면 내평들 현장 입구에는 죽변에 사는 남모씨가 따가울 정도로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도 아량곳하지 않고 몇 시간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원자력의 사토처리 현장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남씨 )

 

죽변에 사는 남씨가 원전 현장에 와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고향 마을 때문.

남씨의 고향은 북면 고목3리인데,

한수원과 현대건설의 계획대로 내평들에 원전부지 내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26m나 성토하게 되면 마을의 조망권이 완전히 막히게 된다는 것.

지난 달 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남씨가 원전 현장을 찾아가 항의를 하기 전까지 원전사업자인 한수원도,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심지어 울진군도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는 게 남씨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 부당함을 외부로 알리기 위해 무더위와 생업도 뒤로한 채 현장으로 달려왔다는 것.

(내평들판에 원자력 부지에서 나오는 사토를 성토하는 현장 모습)

 

남씨가 더욱 괘씸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수원과 현대건설의 이중적인 모습이다.

젊은 층이 다수 사는 인근 마을인 고목2리에는 이들 회사들이 오래전에 찾아가 사업 설명도 하고 인사도 하면서, 노인들만 거주하는 자신의 고향 마을에는 어느 누구도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을 앞을 26m나 높이게 되면 앞도 안 보이고 생존권이 위협받는데, 행정도 원전사업자도 시공업체도 주민설명회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더군다나 말꽤나 하는 사람들이 사는 이웃 마을은 혹시 모를 민원이라도 제기할까 뻔질나게 찾아가 비위를 맞추면서, 우리 동네는 어르신들만 계신다고 업신여긴 게 아니냐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집니다.”

“울진군민들과 언론에서 좀 도와주세요.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은 무시를 당하고 생존권이 짓밟혀도 그냥 참고 살아가야 하나요? 이건 아니잖아요”

오늘은 날씨가 무더워 혼자서 시위에 나섰지만 조만간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집회를 하는 등 끝까지 싸우겠다고 남씨는 힘주어 말했다.

 

(내평들판을 26m로 성토하면 철도 교각 높이까지 흙이 쌓여 마을 조망권이 완전히 막힌다고 남씨는 주장했다.)

한편 시공사측은 지난 달 말 남씨의 항의 방문 이후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사업 설명을한 차례 했으며, 앞으로는 수시로 찾아가 주민 불편 사항을 체크하는 등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자력 특별 취재팀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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