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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 원전에 무단 전자기기 반입,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불똥
  • 원자력 특별 취재팀
  • 승인 2024.05.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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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 원전에 무단 전자기기 반입,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불똥

기술인력 부족과 고령화 현상으로 인력수급 비상

공기지연, 품질저하, 안전사고 증가 우려 목소리도...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원자력 건설 현장에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지난해 11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나 ‘기술인력 부족과 건설 기술인들의 고령화 현상’ 등으로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대안으로 ‘외국인 인력 투입’이라는 극약처방을 고려해봄직도 하지만 최근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에 관련 업체 직원이 무단으로 전자기기(노트북)를 반출입시키는 등 원자력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면서 현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전건설 현장에 투입할 젊은 내국인 기술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그나마 보안 중요도가 낮은 보조 건물 건설에 외국인 노동자 투입을 현실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으나 최근 한울원전 현장에서 보안 문제가 터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

 

최근 준공된 신한울 1,2호기 건설에 투입된 누적 고용인력은 531만8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진진만큼 앞으로 들어설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에 투입될 인력은 줄잡아 722만명쯤 될 것이라는게 원전건설현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신규 인력 진입의 둔화로 건설 현장이 늙어가고 있는 만큼 원자력 건설 현장의 인력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31개 건설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건설 현장에서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건설사가 94%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회사도 88%에 육박했다.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는 공기 지연에 따른 건설 비용 증가는 물론 결국 품질저하 및 안전사고 발생의 증가와 직결되기에 원전 건설사 일부에서는 보안 중요도가 비교적 낮은 보조 건물시공 현장만이라도 ‘젊은 외국인 노동자 투입 안’의 목소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울원전에서 발생한 업체 직원의 무단 노트북 반출입 사건이 터지면서 ‘외국인인노동자 고용 안’은 언급 자체가 ‘불경죄’가 되는 분위기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젊은 내국인 근로자 고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공기 지연으로 건설비용 증가, 품질저하, 안전사고 증가 등 여러 가지 문제 발생이 우려되지만 보안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이 문제가가해결되지 않는 한 결국 정부가 자랑하는 ‘원전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한울 1,2호기는 약 10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됐으며, 건설기간에만 5천445억원이 지역역지원사업에 사용됐고, 신한울 3,4호기는 11조 7천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돼 지역지원사업은 1,2호기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원자력 특별 취재팀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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