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과 온정지역 주민들이 영양군 농가들의 일손을 돕기 위해 입국할 외국인(베트남) 영농노동자 자가격리 공간 지원을 놓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영양군이 농가들의 일손 부족을 들어주기 위해 입국시킬 외국인 영농 노동자들의 자가격리 공간을 울진지역 숙박업소로 이용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울진군이 결정할 문제’, 울진군은 ‘주민 의견을 듣겠다’는 서로 상반된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

영양군은 농민들의 고령화에 따라 부족한 일손을 들어주기 위해 해마다 외국인 노동자를 수백 명씩 입국시켜 영농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올 해도 300여명을 입국시켜 마늘과 양파 수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보름 정도 자가격리를 시켜야 하는데 영양군내에는 이들을 수용할 숙박업소가 턱없이 부족한 것.

때문에 울진의 숙박업소를 이용할 계획을 세웠던 것.

실제로 영양군이 지난 15일 울진군의 백암온천을 방문, 일부 숙박업소 측과 면담을 가지는 등 사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온정면사무소 측이 다음날인 15일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으나 찬반 의견이 분분하자 주민들은 “이것은 군이 결정할 문제”라며 공을 울진군에 넘겼다.

이에 울진군은 다시 “주민 의견을 듣겠다”며 주민 간담회를 소집한 것.

울진군은 24일 오후 2시 온정면 복지회관 2층에서 간담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청취할 계획이다.

참석대상은 온정면 사회단체 회장 및 총무, 온정면 발전협의회 임원, 대상 숙박업소 대표 3명, 울진군청 직원 등이다.

이 자리에는 영양군청 직원들이 직접 참석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의 입국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영농노동자들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울진군이 내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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