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공공기관장의 연봉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공공기관장의 경우 대통령과 국무총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업위)에 따르면 산업위 소속 53개 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총액은 88억7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7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기관장은 중진공 이사장으로 2억5천만원을 받았다. 이는 대통령(2억500만원)과 국무총리(1억5천800만원), 장관급(1억1천700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중진공 이사장에 이어 △한전KPS 사장(2억4천만원) △한전원자력연료(2억3천800만원) △한국전력공사 사장(2억3천600만원) 등이 뒤따랐다.

이외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벤처투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 한국전력기술 등 10개 기관장의 연봉이 2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연봉 1억원이던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은 2015년 86.8% 인상된 1억8천8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반면 2011년 2억8천5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015년에는 55% 감소한 1억2천800만원을 받아 4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55.3%), 한국석유공사(-47.4%), 한국남부발전(-47,4%), 한국수력원자력(-45.6%) 사장은 연봉이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 연봉은 동결 또는 감소하는데 기관장 연봉만 인상된 경우도 있었다.

창업진흥원은 직원 연봉은 동결됐지만 기관장 연봉만 68% 인상됐다. 한국벤처투자와 한국특허정보원은 직원 연봉이 각각 5.4%, 3.2% 감소했지만 오히려 기관장 연봉은 각각 8.4%, 1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욱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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