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한울원전 1·2호기 발전이 해양생물 다량 유입으로 또다시 정지됐다.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원전 발전정지는 지난달 22일이었고, 재가동은 한 것은 같은 달 29일에 있었다.

한울원전에서 198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총 9차례 발생했다.

월성·고리·한빛 원전과 달리, 한울원전에서만 유독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울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급) 취수구로 대형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가 대량 유입됐다.

살파는 해파리처럼 생겼으며 손바닥 크기 정도다.

이에 따라 한울원전본부 측은 이날 오후 6시 43분쯤 2호기, 오후 7시 21분쯤 1호기 터빈 발전기 출력을 줄여 수동으로 정지했다.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의 외부 누출은 없다고 한울원전본부가 밝혔다. 한울원전본부는 비상 요원을 투입해 살파를 제거하고 있지만 7일 오전에도 적은 양이 유입되고 있다.

앞서 3월 22일에도 한울원전 1·2호기에 살파가 대량 유입돼 1호기는 터빈이 정지돼 원자로 출력을 약 1% 수준으로 낮춰 유지했지만, 2호기는 터빈과 원자로가 모두 정지되기도 했다. 한울원전본부에 따르면 한울 1·2호기에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25차례에 걸쳐 멸치떼, 새우, 해파리 등 해양생물 유입으로 인한 터빈 출력 감소나 발전정지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해양생물 유입 사고는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한울원전본부 관계자는 “해양생물 유입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donghaean-n@naver.com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