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울진군축구협회 울진맘님

본지의 ‘야생 산양 본 적이 있나요?’라는 보도 이후 산양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왔다.

심지어 산양을 자신이 소지한 휴대폰으로 찍었다며 증거 사진을 보내오기도 해 울진이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본지는 지난 6일 천연기념물(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을 울진 죽변에 사는 조모씨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보도했다.

산양은 서식지가 주로 가파른 바위가 있는 고산 삼림 지역인데다 몸이 암벽 색과 비슷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어 여간해선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산양을 발견하더라도 몇십 배 줌 기능이 있는 고성능 방송용 카메라가 아니고는 촬영하기가 어려운 것을 등산을 하던 조씨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 제공:울진 죽변 조모씨

이 보도 이후 본지 독자들이 산양 목격담을 적잖게 알려왔다.

울진읍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겨울 덕구계곡 인근인 울진의 구수곡으로 산행을 갔었는데 바위틈 위에 서 있는 산양을 봤다”며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염소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산양이었던 같다”라고 했다.

상당리에 산다는 김모씨도 “지난 가을 송이 채취 땜에 산에 올랐는데 맞은편 절벽에 서 있는 산양을 보았다”면서 “(산양을)아주 가끔씩 보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처럼 산양을 직접 본 목격자들이 울진에서는 적지 않은 데다 직접 휴대폰으로 찍어서 본지에 알려온 독자도 있었다.

울진축구협회 회원인 ‘울진맘’이라는 닉네임의 소유자는 “작년 봄에 구수곡 휴양림 금강송문화관 건물 앞에서 산양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서 있길래 (도리어) 제가 놀랐다”면서 “사슴같기도 하고, 염소같기도 하고... 꼬리가 말처럼 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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