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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농기계 때문에 양파농사 망쳤어요

"양파가격이 폭락했지만 계약재배로 그나마 안심했는데, 부실한 농기계 때문에 1년 농사 망쳤습니다. "

땅 속 농작물 수확기 제조사인 경북 D 업체의 농기계가 부실하게 제작돼 수확 농작물에 상처를 입히는 등 문제를 야기 시켜 농가가 수 백만원의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업인 B(울진군)씨는 지난 21일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자신의 농지 600여평 심어놓은 양파를 수확하기 위해 울진군으로부터 임대한 D업체의 땅 속 농작물 수확기를 사용하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

수확한 양파에 구멍이 뚫리는 등 농작물에 상처가 난 것.

원인을 찾던 B씨는 이러한 사실을 농기계 제조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으나 제조사 측은 “(농민 B씨가) 작업을 잘 못 하거나 기계를 제대로 다룰 줄 몰라 발생한 것 아니냐”며 원인을 B씨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B씨는 이러한 사실을 울진군 담당 부서에 알렸으나 담당부서 관계자도 ‘기기 조작의 실수’라는 제조 회사측과 같은 뉘앙스의 말을 들었다.

지역에서 농기계 수리업을 겸하고 있는 B씨는 그들의 말을 수긍할 수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들이 말한 대로 몇 번의 연습 끝에 양파 수확을 다시 시도했지만 양파에 상처가 발생하는 현상은 반복됐다.

이에 B씨는 울진군 해당 부서 관계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현장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뒤늦게 현장을 찾은 관계자도 직접 양파를 수확하는 실험을 해보다 같은 파손현상이 반복되자 아예 농기계를 군으로 가져갔다는 것.

B씨는 “직접 수확도 해보고, 군청 관계자의 운전 상황도 지켜봤는데, 양파에 구멍이 생기는 상처는 흙을 걸려주는 기계장치에 부품이 돌출돼 있어 (이 돌출된 부품에) 양파가 찍히는 현상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B씨는 “온 가족이 지난 해 10월 600평 농지에 씨를 파종하고, 수개월 동안 비지땀을 흘리며 가꾸어 온 농작물을 이제 그 결실을 수확하려 하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농기계의 부품 결함으로 그 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됐다는 사실에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B씨는 또 “양파를 마대에 넣었다 상품에 문제가 생겨 다시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기에 인건비만 2배로 들었다”며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제조회사 측은 “(문제의 제품이)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기계라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토질 지역 포장상태 등을 감안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울진군은 제조회사 관계자와 25일 현장 실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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