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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울릉간 대형여객선 운항 절대 반대후포수협, 어민들 18일 대규모 집회 계획

제목:울진 후포~울릉간 대형여객선 운항 절대 반대

공청회나 설명회 한 차례 없어

후포수협, 어민들 18일 대규모 집회 계획

 

울진 후포수협 및 울진 남부지역 어민들과 사회단체들이 9월부터 운항 예정인 울진 후포~울릉간 크루즈형 대형여객선(1만5천톤급) 운항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오는 18일 후포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운항 반대 대규모 궐기대회도 계획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후포수협(조합장 김대경) 및 울진 남부지역 어민들은 최근 수협 2층 강당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후포~울릉간 크루즈형 대형 여객선 운항 반대’ 입장을 밝혔다.

 

11일 현재 울진군 후포면 거리 곳곳에는 어민들은 물론 각종 사회단체들의 ‘울진 후포~울릉간 크루즈형 대형여객선 운항 반대’현수막이 걸려있다.

 

하지만 선박회사 측은 오는 9월부터 정원 450명과 차량 50대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는 기존 선박(씨플라워호)을, 정원 640명과 차량 200대 선적이 가능한 대형 여객선(카페리호)으로 교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선사 측은 해양수산부에 항로승인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예상되는 문제점

▲안전성 문제

어민들은 선박회사가 투입하려는 여객선의 선체가 기존 여객선보다 큰 관계로 입·출항 및 접안 과정에서 선박의 회전 반경이 커지면서 어선들과의 충돌 위험의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어민들이 예상하는 회전 반경은 여객선의 길이가 143m나 돼 예인선 운영 시 286m, 자력 운항 시 300m나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는 선박들이 드나드는 개구부(開口部)가 좁아 성어기에 외래 선박 등 항내 이용 어선들이 늘어날 때는 사고위험도 증가한다는 것.

여기에다 후포항은 요트 계류장 등 마리나항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제요트대회 개최와 요트학교 운영에 따른 이용객 증가로 어선들과 요트 이용자간의 사고 위험성이 다분한 상황에서 대형여객선까지 운항할 경우 사고 위험성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접안 문제

대형 여객선의 접안 예정구역이 현재 붉은대게를 잡는 어선과 트롤 선박들의 접안 및 이용 장소와 동일해 여객선 길이를 감안할 때 이들 선박들의 접안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차문제

국내 대부분의 항구들이 그러하듯 후포항도 작업 공간이 부족해 바다를 메워 물양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여객선 이용객들의 차량이 물양장의 어선하역구간까지 침범해 주차를 하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가 상당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원 200여명과 차량 150대가 늘어나는 대형 선박을 운영할 경우 주차난 심화는 물론 여객선 차량 적재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해 도로 혼잡에 따른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업활동에 막대한 지장 초래

어민들은 대형 여객선의 입·출항 시간과 어선들의 입·출항 시간이 겹칠 경우 어선들이 항 내 및 항 외곽에서 상당한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피해는 물론 선어의 경우 시간 지체에 따른 어가 하락 등 어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또 여객선의 대형 스크류에 의해 어로작업 구역의 통발이나 그물 등 어구 손실 피해도 우려된다.

 

▲수협 위판고 감소 및 어민 전체 수익 감소 예상

후포수협의 연간 위판고는 1천억원이 넘는다. 이는 동해안 수협들 가운데서 위판고 1,2위를 다투는 실적이다. 이러한 쾌거 뒤에는 자신들의 조업 공간을 내어 주더라도 외래어선을 더 유치해 위판 실적을 올려 경영 개선을 해 나가자는 어민들과 수협의 희생정신이 있었다.

그런데 대형 여객선의 운항으로 접안 공간이 부족하고 입·출항에 불편을 겪게 되면 외래 선박들이 후포항을 떠날 것은 뻔한 일.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위판고는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른 수익감소는 결국 수협과 조합원인 어업인 전체에 피해가 발생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후포수협과 어민들의 주장

수협과 어민들은 ‘후포항 활용은 어떠한 경우라도 어민들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형여객선 유치로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지역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이를 환영하지만 그것도 후포항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5월 이후 고려대상”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선사 측이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항로승인 신청을 하기까지 어민들을 대상으로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설명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울진군이 답해야 할 것”이라면서 “오는 18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남상소 기자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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