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신용카드 사용액을 직원 해외연수 선발 잣대로 삼아 논란이다.

업무나 조직발전을 위한 기여도나 헌신보다 신용카드를 많이 쓴 직원을 골라 해외연수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 달 21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경북교육청이 2005년부터 '경북교육사랑카드' 사용금액을 직원들의 해외연수 선발 기준으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매년 이 같은 카드 사용 금액을 적용한 잣대로 100명 안팎의 직원을 뽑아 중국과 일본, 동남아로 4박 5일 연수를 보냈다는 것.

때문에 교육발전에 대한 기여도나 헌신은 전혀 반영이 안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직원들의 해외연수 기준이 신용카드의 사용액인 만큼 사실상 카드 사용을 독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같은 직원이 되풀이 선발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 도의원은 “특정 신용카드를 많이 쓴 직원 순으로 해외 연수 대상자의 20%를 선발하다 보니 일부 직원이 반복적으로 해외연수를 가는가 하면 카드 사용 독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결국 교육청이 직원들의 카드 사용을 조장하는 꼴”이라면서 “해외연수가 아닌 관광 위주의 공짜여행인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금융회사와 맺은 협약에 따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동균  donghaean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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