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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남축산단지 반대시위 38일째 이어가

 ‘청정 울진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근남면 축산단지 반대 통곡 투쟁위원회(위원장 전석우, 이하 통곡위)’의 집회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다수 울진군민들의 반응이다.

10월 7일 통곡위는 울진군청 동문 일원에서 38번째 릴레이 시위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것.

7일 오후 6시 현재 근남면 주민 10여명이 ‘소보다 사람이 먼저’, ‘축산한우단지 결사반대’, ‘독선 행정 초심으로 돌아가라’, ‘주민의견 무시한 축사 건축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는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도 보였다.

이들의 집회는 오늘로써 38일째.

주민들의 연이은 집회는 울진군이 근남면 일대에 정부 시범 사업인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

지난 9월 6일 근남면발전협의회 중심의 첫 집회가 열린 이후 ‘근남면 축산단지 반대 통곡 투쟁위원회’라는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규모 면이나 활동역량이 한층 더 강화됐다.

 

2인 1조로 시작된 피켓 시위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그 규모가 몇 배로 커졌다.

이들은 매일 오후 5시를 전후해 군청 동문 일원에서 1~2시간씩 피켓 시위를 벌인다.

이들에겐 주중은 물론 토·일요일도 없었다. 

비가 오는 날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들의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달 28일 집회에는 15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를 했다.

이러한 집회 상황을 매일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지역 선출직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는 게 통곡위 측의 설명이다.

 

이은영 사무국장은 “지난 4일에는 허리가 굽은 80대 할머니가 시위에 참가해 서로 부둥켜 안고 운 적도 있었다”면서 “울진군이 고통 속에 절규하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통곡위는 지난 6일 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임목 우수, 천연기념물 수달 사식 등을 이유로 축산단지 조성에 대한 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달받으면서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통곡위는 울진군으로부터 ‘사업 포기’ 선언을 들을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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