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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4-누가 이 여인들에게 돌을 던지랴!

# 코로나 시리즈 4탄

누가 이 여인들에게 돌을 던지랴!

코로나 사태로 전국이 요동칠 때도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던 울진.

 

1년 반 동안 발생했던 확진자 수와 비슷한 20여명의 확진자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울진군은 지금, 그야말로 비상이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태에 군민들은 크게 동요할 뿐만 아니라 방역당국에 대한 비난도 폭주하고 있다.

 

특히 울진은 인구 5만 명도 되지 않는 시골 지역인 만큼 확진자의 인적사항을 금방 알 수 있어 이들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결혼이주여성(다문화) 두 가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다문화 모임에 참석했던 두 가정의 가족이 모두 확진자로 감염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결혼이주여성이 감염됐으면 나머지 가족들과의 격리는 물론 적어도 아이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두 가정의 아이들이 ’엄마가 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던 날에도 어린이집에 등원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부모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상식적으로 봤을 때 주민들의 주장이 맞다.

원활한 정착 생활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다문화 모임도 코로나 사태 때는 조금은 자제를 하고, 엄마가 검사 대상이면 아이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안 보내는 게 옳은 판단이다.

 

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입장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해 보면, 마냥 그들만을 비난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확진자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에 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운이 나빠서 걸린 것일 뿐, 우리 모두도 그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아니 그들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태인 만큼 우리모두가 조금만 더 세심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고 대안을 제시했더라면 사태는 이렇게까지 확산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다.

 

어쨌든 결혼이주여성은 다른나라에서 온 타국 출신들.

문화와 환경, 정서마저도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와는 사뭇 다를수 있다.

우리도 이 사태에 당황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선 이국 출신의 그들에겐 오죽하겠는가?

    (사진은 울진군 전경-포커스경북 자료 사진)

 

그래서 필자는 제2의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감히 제안을 해 본다.

울진군이 시스템 자체를 보완하라고.

 

정보를 혼자서만 독점하지 말고 유관기관과 공유해 제2, 제3의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번에도 나 홀로(?) ‘언제 어디로 검사 받으러 오세요’, ‘아이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지 마세요’, ‘아이 등 가족들과 떨어져 격리 생활을 하세요’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착에 도움을 주는 업무를 담당하는 군청 산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어린이집, 교육청, 학교 등 각 기관들과 정보를 함께 공유해 아이들의 등원과 등교에 대한 이해와 설득(1차적 조치)뿐만 아니라 2차적으로 시스템상으로 차단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군청의 통지에도 불구하고 감염 가정에서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냈을 때 어린이집이나 학교 관계자들이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그 아이를 가정으로 다시 돌려보내면 나머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떠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랬더라면 적어도 이번처럼 ‘엄마는 검사받으러 갔는데,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는 일’이 발생하거나 ‘엄마는 감염돼 자가격리 대상인데 한 집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그런 우(愚)’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흘러간 물.

이제는 지나간 과거의 시간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고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하고 대안을 세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여기에는 당연히 군정발전의 중심축인 공직자들이 있어야 하고, 그런 만큼 그들의 사고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또 지금껏 해 왔던 것처럼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해 나가다 보면 언론의 지적도 사그라들고, 군민들의 신뢰도 다시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울진군민은 저력이 있다.

군부 최초로 도민체전을 개최했고, 대한민국 최초로 친환경 엑스포를 개최했던 군민이다.

여기에다 연거푸 터진 태풍 피해도 거뜬히 극복해 낸 울진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던 우리다.

이제라도 다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 내자.

 

그래서 (황)이주가 감히 제안해 본다. 이주만 참자라고.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 등등. 2주만 참자.

그러면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주! 2주! 존경하는 울진군민들이여. 2주만 참읍시다.

황이주 기자

 

# 제가 코로나 시리즈를 연재하는 것은 행정당국과 고생하는 공직자들을 질책하기보다는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그리고 이를 계기로 군민 모두가 군정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황이주 드림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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