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부터 울진군청 옆 동문에서 '울진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금강송면 왕피리와 하원리, 소광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함께 하는 등 집회 참가자 수만도 3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반투위는 추산했다.

(사진-27일 오전 울진군청 옆 동문에서 '국립공원 지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주민들 모습/황이주 기자

송재성, 방의수 공동위원장은 "울진군은 2020년 5월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타당성 조사 및 추진계획 수립 설명회에서 '해당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철석같이 약속을 해 놓고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결사 반대'를 주장했다.

안광정 왕피마을 이장은 "앞에서 밝힌 울진군의 약속에 의거해 지난 19일 마을 주민회 창립총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전체 주민 투표를 한 결과 주민 95% 이상이 국립공원 지정 반대에 표결했다"면서 "울진군은 주민들과 한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반투위는  '울진군청은 국립공원을 왜 무리하게 신청하려고 하는가?', '주민들은 왜 반대할까?', '국립공원, 왕피리 주민들에게 도움이 안돼' 등의 내용을 담은  '왕피 NEWS'라는 타블로이드판 크기(4면)의 유인물을 만들어 대군민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었다.

이 날 행사 역시 여느 때처럼 김동현 사회자의 매끄러운 진행과 군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기 않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군청과 농협군지부 양쪽으로 나눠 일렬로 줄 지어 서는 등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행사 중간 중간 흥을 돋구고 있는 주민들의 노래 공연 모습/황이주 기자)

특히 행사 중간 중간 풍물패와 왕피리 가수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노래로 흥겨움을 더해 행사 참가자들은 물론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울진군은 28일 오후 4시 왕피천 공원 영상관에서 주민공청회 및 최종 용역보고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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