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환경통합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가동을 멈춰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던 영풍 석포 제련소가 마침내 봉화군으로부터 하천점용 허가를 얻어 내면서 환경 개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영풍 석포 제련소 공장 시설의 일부가 이미 하천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 또다시 하천점용 허가를 내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봉화군에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영풍 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집회 모습)

안동환경운동연합 등 다수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영풍 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21일 봉화군청 앞에서 영풍 석포 제련소의 하천 점용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원회는 “오염 지하수의 낙동강 유입을 막기 위해 차집시설 공사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영풍 제련소가 공장 사유지를 두고 굳이 국공유지인 하천을 점용할 이유는 없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봉화군이 또다시 하천 점용 허가를 내 준 것은 잘못된 판단인 만큼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승인과 별개로 석포 제련소 1·2공장 시설 일부도 하천을 무단 점유해 가동 중이라 행정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봉화군 측은 “관련 법 검토 등을 거쳐 오염 지하수 차집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하천부지 점용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1·2공장 일부 시설 무단 점유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측량을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4월 1단계 차집 시설 공사를 위해 제1공장 외곽 하천 변 1.1㎞ 구간에 하천점용 허가를 신청했다.

강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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