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만명의 식수 불안 주는 영풍 석포제련소 감시, 철저히 하겠습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낙동강 최상단에 있어 1천300만명의 식수에 대한 불안감을 주고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감시체계를 정확하게 구비하는 등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이날 발언에는 그동안 영풍 제련소가 적잖은 실정법을 위반해 왔음에도 환경부와 지자체의 처벌에 행정소송 등을 이용해 이행을 미루고 있는 기업행위에도 염두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부 자료 사진 활용)

영풍 제련소가 위반한 실정법은 폐수 무단방류, 불법 지하관정 운영 등 적발된 것만도 수십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수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3만7000배까지 검출됐다는 발표에도 허위 통계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이로 인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영풍 제련소 측과 노조 간에 불협화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하수 차집시설’을 위해 봉화군에 신청한 ‘하천점용 허가’를 놓고도 관계 기관과 단체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미 3~4건의 하천점용허가를 받은 영풍이 이번에 ‘지하수 차집시설’ 설치를 이유로 또 6~7m의 하천점용허가를 받는다면 그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와 노조 측은 “제련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수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시설”이라며 환경단체의 행태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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