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물
(단독)루게릭병 투병 유금녀씨, "삶은 그리움이어라" 시집 출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한 채 누워지내는 루게릭병 환자가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시집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4년 울진의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다 루게릭병 진단 후 투병 중인 유금녀 씨.

유 씨는 지난 4월 10일 그녀의 첫 시집인 ‘삶은 그리움이어라’를 출간(출판사 지성과 감성)했다.

이 시집에는 시인에게 그리움을 가져다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외로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뜻함이 가득하다.

여기에 더해 걷지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현실에서 겪고 있는 병마마저도 무덤덤하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인생을 달관한 듯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서서 보는 세상은 겉이 보이지만/

누워서 보는 세상은 속이 보입니다(중략)”(‘누워서 보는 세상’ 중에서)

 

“꽃이었고, 자부심이었다/

누워서 보니/

화려한 독초였고/

부끄러움이었다(중략)”(‘누워서 보니’ 중에서 )

 

그녀의 시집에는 △얼음 △내 어릴 적 아침은 △나 어릴 적 엄마의 △아버지의 손길 △눈물의 강 △잊혀질 시간 등 8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인의 그리움에 공감하며 시집을 다 읽고 나면 시린 가슴은 어느덧 사랑으로 데워진다.

“그리운 이들과 나처럼 누워 계시는 모든 분께 이 시를 드린다”는 시인의 말처럼 어쩌면 그리움은 병마와 싸우는 이들에게 용기가 된다.

 

시인은 “시를 쓰는 시간은 기쁨이었고 설렘이었고 행복이었다”면서 “그리움을 가져다 준 이에게 감사하고 나를 지켜주느라 애쓰는 가족에게 감사하며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나의 시를 자음, 모음 짚어가면서 한 자 한자 종이 위에 옮겨주며 용기를 준 활동지원사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집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등 대형서점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으며, 이외에 소매점이나 작은 인터넷 서점 등에서도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이주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