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주 경북도의회 의원(울진)은 2월 17일 제29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에너지 산업 수도 울진’의 원전 비상대피 실상을 전하고, 원전사고에 대비한 국도 36호선과 88호선의 4차로 조기 확장 포장을 촉구했다.

황이주 의원은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 ‘판도라’에서 보여진 미흡한 초동대처가 큰 재앙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예로 들며, 한꺼번에 몰려나온 차량과 주민들로 인해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대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지적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수도 울진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6만여명의 울진군민들이 국도 7호선을 이용하여 남북쪽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차량이 몰릴 경우 영화에서 본 것처럼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며, 또한 해안선을 따라 건설된 국도 7호선은 몰려오는 방사능을 막아줄 지형지물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국도 7호선을 이용한 남북쪽 대피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서쪽내륙으로의 연결도로인 36호선(영주~봉화~울진)과 88호선(영양~백암온천~평해)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들 도로 모두 울진구간은 2차로로 건설돼 선형개량과 조기 4차로 확장 포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국도 36호선과 88호선을 이용해 서쪽으로 대피할 경우

태백산맥이 방사능을 막아줄 수 있는 자연적인 지형지물이 돼 상대적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대피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울진이 한반도에서 가장 접근성이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된 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정부의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울진~분천간 철도사업마저 포함되지 않은 만큼 경상북도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황이주 의원은 “울진의 한울원전 사고에 대비한 안전한 대피로가 필요한 만큼 국도 36호선과 88호선의 조기 확장 포장과 철도 건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도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중앙부처에 요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강동균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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