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면서 청사를 폐쇄하는 등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공무원들이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자체는 영덕군과 포항시.

영덕군에는 공무원 3명이, 포항시에는 1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을 받아 청사를 폐쇄하는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영덕군에 따르면 군청 공무원 A씨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29일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부서의 공무원 등 약 7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그 중 2명이 오후 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30일 오후 6시부터 군청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다.

또 기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해 직원 4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선 영덕군은 검사 결과에 따라 31일 오전 군청 폐쇄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시청 공무원 B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7일.

시청 2층 민원실에 근무하는 B씨는 전날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사 2층을 폐쇄하는 한편 B씨와 함께 근무하던 직원 9명을 포함해 동선이 겹치는 직원 9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나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민원실이 외부인 출입이 가장 빈번한 부서인데다 민원실 앞에 실내 카페가 있어 다중이 이용했을 것에 염두를 두고 ‘3월 24일 오전 8시 40분에서 오후 6시까지 포항시청 2층을 방문한 주민들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확진자 접촉을 통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는데다 주민들의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다음 달까지 ‘봄철 나들이 특별 방역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황이주 기자 강동균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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