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은 열정맨”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 고병길 제1발전소장은 직원들에게 ‘열정맨’으로 불린다.

깔끔한 업무처리, 디테일 한 전문지식 겸비는 기본이다.

여기에다 협력사와의 친밀한 파트너 쉽 구축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 등 어느 것 하나 막힘이 없다는 게 다수 직원들의 평가다.

실제로 고 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10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원자력발전 취약설비 발굴·개선을 통한 설비 신뢰도 향상과 정비기반 및 정비작업관리 혁신으로 원자력 안전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할 만큼 업무처리에는 정평이 나 있다.

(사진-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고병길 한울원전 1발전소장./한울원전 제공)
 

또 최근에는 국제기구와의 영어 화상 인터뷰를 통역 없이 원활하게 마쳐 직원들로부터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원자력 맨’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특히 그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은 지역과의 소통 부분이다.

우선 그와 함께 발전소 바깥 외부활동을 해 본 직원이라면 지역주민들이 의외로 그를 많이 알아본다는 사실에 놀란다.

주민들과의 소통은 수십 년간 발전소 업무만 해 온 엔지니어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그는 직원 시절부터 적잖은 단체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고, 다른 지역에 근무하면서도 한번 맺은 인연을 끊지 않고 꾸준히 이어오면서 친분을 쌓아왔던 것.

그의 이러한 친화력과 인간관계는 발전소장으로 부임해 오면서 더욱 두터워졌고, 원자력에 대한 이해와 이미지 개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면서 직원들로부터도 존재감을 깊이 각인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고 소장은 직장 생활의 상당 부분을 울진에서 보냈다.

적잖은 지역주민들이 그를 알아보는 것은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적잖은 시간 울진에서의 근무도 한 요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과 크고 작은 단체에서 허물없이 함께 봉사활동을 해온 게 가장 큰 이유다.

울진축구 관계자들은 그의 든든한 후원군으로 알려졌다.

축구를 좋아하는 그가 회사 내 회원들과 함께 지역 단체들과 교류하면서 친선을 도모해 왔을 뿐만 아니라 다년간 연합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군내 16개 클럽 500여명의 회원들과도 폭넓은 교분을 나누어왔던 것.

특히 직원 시절부터 오랜 기간 동안 독거노인 반찬 배달이나 요양원 방문 봉사활동을 펼쳐오면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함께 한 주민들의 신뢰도는 한층 더 높다.

또 고 소장의 남몰래 한 봉사활동이 우연한 기회에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신망을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됐다.

1발전소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소장님과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고 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옆 테이블에 앉은 한 지역주민으로부터 소장님이 직원 시절 ‘휴일이면 요양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남다른 분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또 한 직원은 “소장님이 중견간부 시절에도 울진 매화면에 있는 한 봉사단체에서 실시하는 ‘독거노인 반찬 배달’활동에 적극 참여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장님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맺은 소통의 인연이 발전소 운영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최근 발생한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발전소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한 우호적인 주민이해관계가 그 좋은 예”라고 했다.

한 부장급 직원은 “고 소장님 취임 후,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고충 사항 해결을 위한 운영개선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파트너 쉽 구축에도 남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소장님과 함께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원전, 지역상생의 원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황윤성 기자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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