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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가 울진에서 박수를 받은 까닭은?

‘오도창 영양군수가 울진에서 박수를 받은 까닭은?’

24일 오후 2시 울진군 온정면 복지회관 2층.

영양군이 지역 농가 일손 부족을 들어주기 위해 입국시킬 외국인 영농 노동자들의 자가격리 공간을 울진 백암온천 숙박업소로 이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가운데 울진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 불편하고 어려운 자리에 오도창 군수도 직접 참석했다.

예상치 못한 오 군수의 등장에 울진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다소의 술렁임이 있었다.

찬반이 공존하는 민감한 자리에 지자체장이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것도 자신이 관장하는 지역도 아닌 다른 지자체에 얼굴을 보이는 것이 군수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일부 반대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양 때문에 조용한 동네가 찬반 양쪽으로 갈리어 갈등을 빚고 있는데 문제를 야기시킨 군수가 왜 이곳에 나타났나”라는 불만 어린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하지만 오 군수는 이런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반대 측 주민들의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피하지 않고 진솔한 모습으로 답변했다.

오 군수는 “영양 인구가 1만 7천도 안된다. 영양에 숙소가 있다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모텔 몇 개가 전부다. 영양에 여력이 없으니, 또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렇게 달려왔겠느냐. 영양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전체 주민의 36%가 넘는다. 농촌에 일 할 인력이 없다. 그래서 베트남 영농 인력을 유입시켜 조금이나마 주민들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려 하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구로도 영양과 울진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도와 달라. (도움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베트남은 한국보다 방역이 훨씬 잘 된 나라다.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리고 모든 책임은 영양군이 지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오 군수의 이처럼 꾸밈없는 진솔한 모습에 그의 답변이 끝나자 찬성과 반대 입장을 떠나 참석자들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주최 측이 “주민들끼리 의견을 좀 나누고자 하니 영양군청 관계자들께서는 자리를 좀 옮겨달라”는 주문이 있을 때까지 오 군수는 겸허한 모습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모습을 지켜본 울진지역의 한 주민은 “찬성과 반대를 떠나 오 군수가 단체장이란 권위를 내려 놓고 보여준 진솔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저렇게 품위를 지키면서도 주민들을 이해시키려는 열정, 그리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준 군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오 군수가 보여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하려는 진솔한 모습은 울진 백암지역 주민들의 뇌리에 한동안 자리할 것 같다.”고도 했다.

강동균 기자

강동균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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