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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부끄러운 줄 아시오.”

“그깟 복원이 뭐라고, 도대체 그 복원이라는 것이 뭐라고 36번 국도 우리 군민들의 생존도로를 끊어라는 것이요”

안녕하십니까?

황이주입니다.

 

제가 잠깐

영화 광해의 한 장면을 패러디 해 봤습니다.

중국 명나라에 대한 사대의 예를 지켜야 한다는 신하들의 건의에, 백성이 먼저라며 절규하는 임금 광해의 그 심정을 기존 36번 국도 폐쇄라는 환경청에 대한 울진군민들의 심정을 대입해 보았습니다.

 

21일 울진 금강송면민들이 36번 기존 국도를 복원하려는 환경청에 대해 항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저도 현장에 나가 취재를 했었는데요, 저도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오늘 방송은 결론부터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이 길은 원자력 사고 발생시 주민 안전을 위한 대피의 길.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소통의 길.

주민들이 아프면 달려가는 치료의 길.

재난이 발생하면 구조하러 가는 생명의 길.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끄러 가는 소방의 길입니다.

 

 

때문에 이 길은 사람이 먼저가 아닌, 산양과 동식물이 우선인 그런 복원은 반대합니다.

 

지난 4월 1일 국도 36호선이 신설, 개통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도로를 차량 통행이 불가한 도로로 생태복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생태복원 계획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강송면에서 울진으로 오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위험해 직선화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환경청이 새 길을 뚫어주는 대신 기존 도로를 생태복원 하겠다는 조건부 승인이었습니다.

이는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기존 도로에 대해서는 차량이 못 다니는 길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울진군과 대구지방환경청, 부산국토청 등 관계 기관이 수차례 협의 테이블에 앉았고, 일단은 2006년 12월 합의를 이끌어 냅니다.

 

내용은 금강송면 삼근1리에서부터 근남면 행곡3리까지 약 13km를 복원하는데,

근남면 행곡3리에서 금강송면 하원리 백골교까지 8km는 차량 통행을 불가하는 완전 복원,

 

금강송면 하원리 백골교부터 금강송면 삼근1리 5km 구간은 1차선만 통행이 가능한 부분복원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관계 기관이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서로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울진군 금강송면민 등 주민 700여명은 21일 오전 금강송면 삼근리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 탐방안내소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36호선 국도 복원화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동권 보장' '원전 대피로 확보' ‘’정신나간 환경청, 복원계획 취소하라‘ ’주민들이 살고 있다. 환경보존 의미없다‘ ’짐승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등의 피켓 많이 보이죠.

 

네. 주민들이 이런 피켓을 들고 "기존 36호 국도 복원화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재철 ‘36호 국도 복원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와 환경부가 지역주민들의 이동통로 차단 등 생존권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36호선 국도 복원 계획을 즉각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울진군의회 장시원 의장과 김윤기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윤상원 홍보부장, 최병식, 남광수, 백형복 씨 등 많은 주민들이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진의 피해와 특히 원전 사고시 대피로 확보 차원에서 기존 도로의 복원화보다는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이 맞다"며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는 36호선 국도 복원화 계획은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추진위는 오는 27일 울진군청 앞에서 2차 '36호선 국도 복원화계획 전면 백지화' 집회를 계획하고 있구요. 계속해서 대구지방환경청을 항의 방문해 시위를 벌이는 등 강경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생태복원을 해 산양 등 짐승들도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길은 사람이 먼저입니다.

이 길은 원자력에서 사고가 나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해야 하는 길이구요.

작은 오지 마을 주민들이 서로 찾아가서 안부를 묻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소통의 길이기도 합니다.

 

또 주민들이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치료의 길이기도 하구요,

재난이 발생하면 구조하러 가는 생명의 길이기도 합니다.

 

또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끄러 가는 소방의 길입니다.

 

그런 만큼 이 길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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