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오늘이 어떤 날인줄 아십니까?

34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날입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자연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혔고, 인류 역사에 있어서 단일 사건으로서 이토록 다량의, 또한 오랜 기간 지속하는 방사성 물질을 자연에 노출한 사건은 없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전 세계가 원전의 안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하였고 여러 국가가 탈원전으로 돌아서게 한 계기가 됐었죠.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도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을 비롯해 24개의 원전이 가동 중인데, 원전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전문연구기관에 맡겨 1년에 1번씩, 보통 4월에 환경방사능 조사 및 결과를 발표하는데요, 올해도 그렇게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울원전이 있는 울진의 경우 육상 및 해상시료에서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이 검출됐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일반 환경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원전 가동에 의한 영향으로는 삼중수소가 일부 빗물과 해수 시료, 육상 식품류에서 미량 검출됐는데, 이는 평상 변동 범위 이내의 방사능 농도라고 하네요.

이에 조사 기간과 내용, 시료채취 및 분석 등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국내 원자력 현황입니다.

가동 중인 원전은 울진에 있는 한울 원자력 6개를 포함해 모두 24기입니다.

건설 중인 것은 울진에 있는 신한울 1,2호와 부산 기장군에 있는 신고리 5,6호기 등 4기 구요, 영구정지 된 것은 고리 1호기와 경주 월성 1호기 등 2개 호기입니다.

◆다음은 환경방사능조사인데요.

이것은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각종 환경시료를 채취하여, 감마핵종, 방사성 스트론튬, 삼중수소, 방사성 탄소, 전베타 방사능 등을 분석하여 원전 가동에 의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겁니다. 이 조사는 원자력안전법 제104조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근거를 둡니다.

◆이번에는 한울원전이 올 4월 밝히고 있는 한울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조사기간은 작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이구요, 조사내용은 감시대상 18개 지역, 68개 지점에서 경북대학교 방사선과학연구소가 직접 채취한 632개의 시료와 주민들이 채취하여 분석 의뢰한 82개 시료 등입니다.

이 시료들을 크게 육상과 해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육상시료로는 빗물과 지하수, 토양, 농산물, 육류, 우유 등이고요, 해상시료로는 어패류, 해조류, 해저 퇴적물 등입니다.

조사지점은 한울원전으로부터 북쪽으로 43km, 남쪽으로 63km, 서쪽으로 10km범위내로 했습니다.

시료 채취는 연 2회 이상 일정지점에서 정기적으로 합니다.

분석은 각 원자력본부가 알아서 정하는데 한울워전은 경북대학교에서 맡아서 해오고 있습니다.

◆한울원전 주변 조사 결과입니다.

▲육상시료 중 토양 조사인데, 나곡과 매화에서 방사성스트론튬이 0.538과 0.497베크럴이 나왔고, 세슘은 나곡, 부구, 후정, 주인, 매화 등에서 나왔는데, 경북대 연구소 측은 이는 일반환경에서 검출되는 범위로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검출되는 핵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표생물의 경우 솔잎에서 스트론튬이 나왔고요, ▲부구와 매화 지역의 보리와 쌀, 채소류, 과일류에서 방사성 탄소와 스트론튬이 나왔으나 이 역시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검출되는 핵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 기상관측소 주변 등지의 육상 빗물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원전 내 배수구 등지에서 세슘과 스트론튬이 나왔는데 이것도 핵실험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경북대측이 원전 가동과 관련된 인공방사성핵종은 원전주변 시료에서 삼중수소가 1.69베크럴 미량 검출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저퇴적물 등 해저시료와 어류와 패류, 해조류 등에서도 세슘이나 스트론튬이 나왔는데, 이것도 핵실험이지 원전가동과 관련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자 이번에는 종합평가를 해 보겠습니다

◆원전주변 환경방사능 조사결과 인공방사성핵종으로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 방사성탄소,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는데, 대부분이 우주선과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원전가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경북대 측의 발표입니다.

다만 한울원전본부 시설내와 주변의 일부 시료에서 삼중수소가 나왔는데, 이것은 원전 운전에 의한 영향이지만 이것도 영향은 매우 미약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경북대 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개인 의견

여러분들. 조금은 의아하고 답답하실거예요.

인공방사성핵종은 나왔는데, 그것이 원전과는 무관한 대기권에서의 핵실험 영향이다.

그런데 전문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이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저는 다만 경북대 연구소 측이 밝히고 있는 결과라는 것만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릴 뿐입니다.

경북대 측은 최근 5년간 연구소가 한수원 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기관 등으로부터 50여건의 연구 실적이 있다라고 밝히고 있구요, 연구 인력도 핵물리학과 원자력 공학 등을 전공한 박사만 11명이 있으며, 보유장비도 첨단장비와 실험시설을 완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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