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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리 타는 울진 왕피천케이블카

왕피천 케이블카 정류장은 두 곳. 엑스포 공원과 해맞이 공원에 각각 있습니다.

저는 망양정이 있는 해맞이 공원으로 가 보겠습니다. 공원 가는 길이 시원하게 뚫여 있고, 길옆에는 연분홍빛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맞이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공원가는 길은 다소 경사가 있는 오르막 길이긴 하지만 만발한 벚꽃을 감상하며 가기에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아. 네 드디어 바다가 보입니다. 쪽빛 동해바다. 멋진 풍광입니다.

 

지붕이 하얀 둥근 2층 건물이 소망 전망탑입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 올 뿐 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쪽지에 적어서 걸어 두는 공간도 있습니다.

 

 

송강 정철 선생이 망양정에서 관동별곡을 노래했듯 여러분들께서는 이곳 소망 전망탑에서 현대판 풍류를 즐기는 주인공이 돼 보는 건 어떨까요? 나름 의미 있지 않을까요?

 

이제 망양정으로 가 보겠습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 바다와 왕피천 하구가 보이네요.

 

멀리 죽변항과 울진항, 그리고 울진시가지, 엑스포 공원도 보입니다.

카메라가 360도로 회전을 합니다.

지상 50~100m 상공에서 찍어서 인지 정자 주변 영상이 참으로 입체감이 있습니다.

 

동해안의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예로부터 이곳은 해돋이와 달 구경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숙종대왕이 관동팔경의 그림을 본 후 망양정이 가장 아름답다 여겨 친히 ‘관동제일루’라는 글씨를 적어 현판으로 걸었다고 합니다.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은 한자어가 대부분이었던 조선 중기에 아름다운 한국어로 표현되었고 동시에 문학적으로도 최고의 백미로 꼽힙니다.

정철의 관동별곡 여정 800리길에서 마무리를 장식하는 곳이 바로 이 곳 망양정입니다.

 

 

드론은 해맞이 공원 남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발 아래 울진대종이 보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해안도로 공사와 방사제 공사장면도 보이네요.

 

 

다시 방향을 북쪽으로 돌립니다.

좀 전에 봤던 전망탑과 울진대종이 보입니다.

드론은 왕피천 하구를 향해 갑니다.

하늘에서 본 발아래 있는 망양정이 앙증맞기까지 합니다.

송강 정철이 오늘날의 사람이라면, 그리고 드론으로 하늘에서 촬영한 이 풍광을 봤다면 관동별곡을 어떻게 지었을지 상상만 해 보아도 가슴이 뜁니다.

 

왕피천 하구가 보입니다.

이른 봄이면 이 하구를 따라 3~4년 전 길을 떠났던 새끼연어들이 어른이 되어서 이제 고향을 찾아 되돌아 옵니다.

 

울진 왕피천 가에 있는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부화된 새끼 연어들이 이 하천에 방류됩니다. 그리고 3,4년의 성장 회유를 통해 저 멀리 알래스카까지 갔다 고향인 왕피천을 찾아 다시 되돌아오는 눈물겨운 여정의 끝이 이곳 왕피천 하구입니다.

 

이 연어 회귀의 과정을 보면 자연의 장엄함과 경외감을 느낍니다. 해안의 전경은 새색시 속살을 보는 듯 신비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 하구에는

여름철이면 윈드서핑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명사십리 모래사장과 늘푸른 소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망양정 해수욕장과 엑스포 공원 앞 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도 남다른 피서법입니다.

 

다시 드론은 동해 바다 위를 납니다.

해안 도로를 끼고 형성된 어촌마을.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정겹기까지 합니다.

에매랄드 빛 바다. 투명하다 못해 눈이 시릴정도로 푸릅니다.

 

드론이 조금만 더 내려가면 바위에 붙은 미역의 하늘거림도 볼수 있을 만큼 바닷물이 맑습니다.

 

여러분 발 아래 거북바위가 보이나요.

파도가 많은 날은 모습을 감췄다 잔잔한 날은 모습을 드러내는 거북바위. 어쩌면 신라시대 구지가의 발원지가 여기가 아닐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이제 케이블카를 타러 가 보겠습니다.

소망탑과 울진대종을 지나면 정류장 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만 더 걸노라면 멀지 않은 곳에 케이블카 정류장이 여러분들의 눈에 들어 올 겁니다. 주변 사유지를 매입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개발과 보존을 병행한다면 전 세계 부호들이 찾는다는 캐나다 부차드가든 보다 더 명물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케이블카 정류장 앞쪽에 조성된 소공원에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갖가지 전설이 서린 왕피천 강바람을 맞으며, 연인과 가족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직사각형의 짙은 회색 건물이 케이블카 주 정류장입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케이블카를 타 보겠습니다.

해맞이 공원에서 엑스포공원을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152억원을 들인 이 사업. 최대 높이 55m, 길이 715m인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는 중간지주와 가이드 지주가 각각 2개씩입니다.

프랑스 포마사의 일반 캐빈 10대와 투명 바닥인 크리스탈 캐빈 5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왕피천이 발 아래에 있습니다. 크리스탈 캐빈으로 내려다 보면 정말 아찔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한번 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자 이제 곧 엑스포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엑스포 공원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멀리 울진읍 시가지도 보이구요.

 

이번에는 반대로 엑스포공원에서 해맞이 공원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네. 드론이 다시 기수를 남쪽으로 돌립니다. 조금전 내려올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이 케이블카는

당초에는 4월 초 개장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 됐습니다.

 

케이블카 기계 제작 및 설치 회사가 프랑스 포마사입니다. 때문에 운영시스템을 점검하고 운전자 교육 등 기술 지원을 프랑스 엔지니어들로부터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프랑스도 코로나 확산으로 골머리를 썩는 모양입니다. 프랑스 포마사 측에서 당분간 해외 출장을 전면 중단하면서 케이블카 운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 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바다와 해안도로가 맞닿은 곳에 기암 괴석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그 꼭대기에는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이 기암의 이름이 촛대바위입니다.

멀리서 보면 기암과 그 위에 서 있는 바람에 나부끼는 소나무의 모습이 마치 촛대 같다고 해서 불리워진 이름입니다.

 

한 사학가는 이 촛대바위가 있는 해안가 절벽 일대가 신라시대 향가의 백미로 꼽히는 헌화가의 배경이 됐던 곳이 아닐까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 일대의 풍광은 정말 멋집니다.

 

오늘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해맞이 공원과 해상케이블 어땠나요?

오늘 드론으로 비쳐진 풍광만으로도 스트레스는 다 해소 됐을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 솔직히 지금

울진으로 달려오고픈 충동을 느끼시죠?

하지만 조금만 더 참으십시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케이블카를 운행한다니깐 그 때 울진을 찾아 울진의 맛과 멋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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