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36번 국도가 드디어 오늘 개통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꼭 10년 만에 완공을 했는데요,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저희 프로가 황이주의 현장의 목소리아닙니까? 그런3 만큼 제가 현장을 나가서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월 1일 오늘 오전 9시 처음으로 개통되는 신설 36번 국도 현장입니다.

이곳은 내륙지역에서 울진 방향으로 오는 차량에서 보면 종점인 울진 온양교차로인데요. 평소 근남에서 금강송면 방향으로 가는 구 36번보다는 확연히 교통량이 많음을 느낍니다.

유튜브 황이주의 현장 목소리에서도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만 울진에서 내륙지역을 잇는

신설 36번 국도는 19.3km. 사업을 시작한지 거의 10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울진군민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내륙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장점도 있지만 기존 도로의 폐쇄나 차선 문제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앞서 개통한 금강송면에서 봉화 소천까지의 20.9km 구간을 더하면, 울진에서 봉화까지 새 도로 구간은 40km.

이로 인해 25분에서 30분 정도 걸리던 울진읍에서 금강송면까지의 소요시간이 20분 정도로 단축됐고, 서울까지도 3시간에서 3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환경부가 생태 복원을 이유로 기존 36번 국도를 폐쇄하고, 대신 탐방로를 설치하기로 해

근남면과 금강송면 일대 주민들의 반발이 매우 거셉니다.

또 울진읍 대흥리와 금강송면 하원리 등 구 국도를 이용하던 마을과 신설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구 도로가 없어질 경우, 통행 불편은 물론

긴급 상황 발생시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주민민원 외에도 신설 도로 자체에도 적잖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자가 규정속도인 60km를 조금 상향하는 속도로 주행을 해 봤습니다. 뒤따라 오던 차량들이 답답했는지 연이어 기자의 차량을 추월해 갑니다.

길은 직선화 됐지만 차선이 편도 1차선입니다. 추월 차선이 없기에 그만큼 안전운전이 요망됩니다. 도로가 산에 가려진데다 터널 구간이 많은 만큼 그늘진 곳도 많습니다.

때문에 눈이 내릴 경우 잘 녹지 않거나 도로 위가 얼 수도 있는 등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도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특히 이 도로는 내륙과 연결되는 도로인 만큼 물류 수송도로의 기능까지 갖고 있어 트럭 등 대형 차량들의 통행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안전운전이 각별히 요망되는 도로입니다.

또 이 도로는 험준한 산을 뚫고 지나가는 구간이 많아 교량과 낭떠러지가 비교적 많습니다.

하지만 가드레일 높이는 불과 1m가 되질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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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 높이가 낮아 RV차량 또는 트럭이나 버스 등 차체가 높은 차량의 과속 운전으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이 도로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는 상황도 배제 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 도로는 편도 1차선.

울진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만 울진군민들과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원전 사고에 대비한 대피로가 필요한데 현재의 이 편도 1차선으로서는 그 기능을 다 할 수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역사는 길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륙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어서 그동안 ‘육지의 섬’의 설움과 고통을 느껴 본 울진군민이면 누구나 실감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4차선 확포장과 환경청의 기존 국도 복원 계획 전면 취소를 위해 군민들이 마음을 모울 때입니다.

울진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36번 국도.

그 중요한 역할과 기능 만큼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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