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비용은 얼마나 되고, 어떤 경우에 지원을 받을까?

미국을 갔다가 지난 28일 귀국한 A씨.

귀국하고 3일 이내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정부 지침에 의해 30일 오전 울진군의료원을 찾았던 A씨는 검사비용을 내라는 의료원 직원의 말에 적잖게 당황했다.

검사비용이 무료인 줄 알았던 것.

점잖은 체면에 ’무료가 아니냐‘고 묻지도 못한 채 카드 결제를 하고는 돌아서 왔지만 못내 찜찜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본지에 전화를 걸어왔다.

어찌된 영문인지 사실 확인을 좀 해 달라는 것이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나도 가서 한번 받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면서도 검사비용이 ‘16만원 들었다’, ‘8만원 들었다’. ‘무료다’ 등등.

A씨처럼 코로나 검사비용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본지가 간단하게 코로나 검사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우에 따라 무료일 수도, 유료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료인 경우

1.일단은 의사가 코로나 증세를 의심해서 검사를 권하는 경우는 무료다.

2.코로나 의심 환자에 해당하는 경우도 검사비는 면제다.

의심 환자란

1)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을 방문한 경력이 있는 경우

2)확진환자와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3)의사 소견에 따라 입원이 필요한 원인 미상 폐렴환자의 경우는 무료다.

또 다른 국가를 방문한 뒤 14일 이내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여기서도 검체 채취 비용만 해당이 된다. 일반 진찰이나 엑스레이 검사 등 다른 진료비용은 본인이 부담을 해야 한다.

◆ 외국에 갔다 오면 무조건 검사를 받나?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유럽을 갔다 왔을 경우 항공에서 검역을 할 때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하고, 무증상이면 귀가하되 3일 이내 지역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미국도 여기에 준한다.

14일 자가격리 규정도 유럽과 미국은 강제규정으로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권고 사항이다.

하지만 이 규정도 4월 1일부터 지침이 바뀐다. 외국에서 들어오면 무조건 14일 자가격리 해야 한다.

◆검사 비용은 얼마나?

그럼 검사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일반적으로 비급여일 때 1인당 16만원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는 코 쪽인 상기도와 입 안의 하기도 2곳 모두에서 검체 할 경우다.

채취가 용이하지 않아 1곳 만 하면 그 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검사가 아닌 의사로부터 진찰을 받았을 경우는 별도의 진찰료를 내야 한다.또 음압시설을 이용할 경우에도 음압격리관리료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의사 소견중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고 싶은 사람은 모든 것을 자기가 부담하게 된다. 여기서 자비를 들이고 양성이 나온다면 그 돈은 다시 돌려 주게 되어 있다.

◆검사는 보건소서 하나? 의료원에서 하나?

울진군민들의 상당수는 코로나 검사를 보건소에서 하는 줄 알고 있다.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보건소는 코로나 사태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이고 실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는 울진군의료원에서 한다.

그것도 선별진료소라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시행한다. 이름이 선별진료소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군청 산하의 보건소로 생각하면 안된다.

이 공간은 의료원 안에 별도로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하는 곳이 아니고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진짜 검사는 어디서 하나?

의료원 선별보건소에서 채취한 검체는 수탁기관으로 보내줘 검사가 진행된다.

울진군의 수탁기관은 서울에 있는 씨젠의료기관이다. 씨젠에서 보통 오후 3시쯤 샘플을 가져가기 때문에 이 시간 전에 검체가 이뤄지면 결과는 다음 날 오전 9시쯤이면 나온다. 그러나 오후 3시가 지나면 이틀 후에 결과가 나온다.

◆검사(샘플 채취)소요 시간

샘플 채취를 신속(신속검사)하게 할 경우 소요시간은 일밙적으로 2~3시간이면 된다.

그러나 샘플 채취를 위해 사전 준비, 검체, 이동 등을 다 포함하면 평균 6시간 정도 걸린다는 게 의료원 관계자의 말이다. 물론 사람이 많을 땐 더 늦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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