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울진군의료원을 이미 지난 달 21일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울진군이 이를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은폐의혹 마저 일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3월 1일 ‘울진군의료원에 대한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해제’라는 공문을 경북도와 울진군, 군보건소, 의료원에 보냈다.

이로써 다수의 울진군민들이 우려했던 문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공문에는 “중수본은 ‘감염병예방법’제 37조 제1항에 근거하여 20. 02. 21일부터 ‘울진군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지정. 운영하였다”고 적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가 이미 지난 달부터 울진군의료원을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정식 지정했음에도 울진군과 의회가 이 사실을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 A씨는 “울진군도 그동안 나름의 애로사항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지정 받고도 아닌 것처럼 군민들을 그동안 속여 온 것 아니냐”면서 “이러고도 울진군이 군민들에게 열린 행정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비난했다.

주민 B씨도 “울진군의회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면 이것은 직무유기고, 모르고 있었다면 행정능력 부재”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남상소 기자

남상소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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