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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신림청년회, 사랑의 땔감 전달

한 시골 청년회와 부녀회원들이 버려지는 야산의 나무들을 모아 동네 어르신들에게 겨울철 땔감으로 10여년째 무상 제공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용철 회장이 이끄는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 청년회 회원들.

8일 이들은 지금은 폐교가 됐지만 자신들이 다녔던 신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겨울나기 사랑의 땔감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아 땔감을 구하러 직접 산을 오르내리기 어려운 어르신 가정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했다. 16가구에 1t 트럭으로 8대분을 무상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울진 월변 청년회(회장 )와 현내 청년회(회장) 등 울진읍 청년회원들도 함께 동참해 그 수만도 40여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운동장에 흩어져 있는 나무들을 장비로 모으는 수집팀, 모은 나무를 쪼개기 쉽게 하기 위한 전기톱으로 자르는 기계팀, 자른 나무를 아궁이에 불 때기 좋게 유압기로 쪼개는 유압기팀, 그리고 쪼갠 땔감을 어르신들 집에 직접 배달해 주는 운반팀으로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날 펼친 땔감 나누기 봉사활동은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가 됐어야 겨우 마칠 수 있었다. 16가구에 1t 트럭으로 모두 8대분을 무상 지원했다.

 

신림청년회가 어르신들의 겨울나기 땔감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신림마을 출신으로 울진읍 청년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용광 씨가 처음으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박 회장이 동절기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라 큰 고통을 겪는 주민에게 겨울철 양질의 에너지원을 무료로 공급함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자고 제안하자 마을 청년들이 적극 동의를 해 준 것.

여기에다 나무 자르기에 필요한 전기톱과 운반용 차량 등 장비와 일손 지원은 월변 청년회와 현내 청년회 등 울진읍 청년회가 측면에서 나서기로 한 것.

이때부터 청년들은 숲 가꾸기 사업 현장 등에서 나무의 굵기 등 규격이나 품질이 미달 돼 목재로 이용이 불가능한 나무들을 보면 주워 학교 운동장 한 켠에 모아 두었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 시간을 내 전 회원이 땔감 나누기 봉사에 나서고 있는 것.

 

봉사활동이 있는 날은 청년회원들의 아내들로 중심이 된 부녀회원들도 덩달아 바빠진다.

새참거리 뿐만 아니라 점심 식사는 부녀회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운동장 한켠에 산더미처럼 쌓인 폐목들은 어느덧 회원들의 손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장용철 신림청년회장은 “먼저 우리 회원들과 아낌없이 지원에 나서준 월변, 그리고 현내 등 울진읍 청년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연료비 걱정에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은 채 겨울을 보내거나 거동이 불편해 산에 나무하러 가지 못하는 동네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흐뭇하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하고 동네를 위하는 일이라면 작은 힘이나마 적극 보태겠다”고 했다.

 

황이주 남상소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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