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환동해안지역본부를 포항에 설치, 동해안 시대 개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8년 1월에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 본부가 설치되고 3월에는 청사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흥해읍 경제자유구역에 착공된다.

도는 애초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옮김에 따라 1개국 단위인 동해안발전본부를 2019년 8월까지 포항으로 옮기려 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경북도청의 북부권 이전에 따른 동해안권 행정수요 대응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포항시도 공을 들여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동해지역본부 설치는 경북의 환동해 진출의 기폭제가 되어 북방경제권을 선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일본 등과의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 촉진은 물론 통일시대를 대비한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발전의 축으로서 동남권 입체적 초광역 SOC 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도 이 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행정기구와 정원조례를 개정해 2개국, 2개 사업소로 개편했다.

동해안 전략산업국과 해양수산국 2개국과 어업기술센터와 수산자원연구소 2개 사업소 규모로 구성한다. 

동해안 전략산업국에는 동해안정책·에너지산업·원자력정책 3개과, 해양수산국에는 해양수산·항만물류·독도정책 3개과를 둔다. 

본부장 직속으로 종합행정지원과도 설치하며, 2급 본부장이 지역본부를 총괄하고 170여 명이 근무하게 됩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경북도의 내년 주요 현안 5가지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장성섭 경북도 동해안발전정책과장은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환동해본부 설치를 승인하고 지난 12일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 인사에 직제 개편을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후보들의 제2청사 승격 공약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지사직 도전을 선언한 이철우 의원을 비롯한 도지사 후보들은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도청사로 승격시키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의원은 '강한 경북도론'과 '동해안권 발전론'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로 승격시키고 부지사 1명을 상주시켜 경북도를 실질적으로 두 개의 도청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환동해지역본부 설치를 계기로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하는 등 동해안시대 개막에 탄력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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