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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
  • 남상소 황이주기자
  • 승인 2019.05.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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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끝이 난 지 오래다.

하지만 그 후유증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다.

치열했던 선거만큼이나 각종 불탈법 선거에 연루돼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이도 있다는 소문이다.

이로 인해 이미 영어의 몸(구속)이 된 이도 있다.

이번 선거의 내막을 잘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돈 선거였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보다 금품 수수의 강도가 열 배는 더 높다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농수축산림조합장 선거가 유독 부정으로 얼룩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보이지 않는 수입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은 급여.

군의원, 도의원 등 지방의원들보다 급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초의원은 의정활동비를 포함해 월수입이 250~350만 원 정도다. 광역의원은 300~450만 원 정도. 하지만 조합장들은 대부분 500만 원이 넘는다. 여기에다 지방의원들에게는 없는 월 100~200만 원 상당의 업무추진비가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유류비 등 차량 지원에다 운전기사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조합장은 조합 내 인사와 대출과 금리 등에도 관여해 이권과 자연히 연결되는 자리다.

한 마디로 지역에선 그야말로 ‘힘 있는 자리’다.

 

여기에다 덤으로(?) 주어지는 것은 퇴직금 또는 특별퇴임 공로금.

어쩌면 이것은 월 급여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실제로 지역의 모 조합장은 퇴직을 하면서 모두 4억2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퇴직금이 7천400여만 원, 특별퇴임공로금이 3억5천여만 원 지급됐다는 것이다.

특별퇴임공로금은 관련 규정상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만 얻으면 되기에 마음(?)만 먹으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게 관계 기관 실무자들의 말이다.

또 이들에게 중앙회 회장 간접 선거권을 준다는 점도 크다. 금권 선거와 이권에 연류된 이들은 편익을 봐줄 이를 지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정 선거 논란이 있었던 과거 농협중앙회 역대 회장이 모두 비자금 조성,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또 이번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당선자와 도전자가 모두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때문에 인식 있는 조합원들은 “조합장 선거에 돈을 쓴 만큼 본전을 뽑으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며 “깨끗한 선거 풍토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소 황이주기자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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