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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행정, 원래 만만디인가, 아니면 업체 봐주기인가’

‘포항시 행정, 원래 만만디인가, 아니면 업체 봐주기인가’

포항시의 늑장 행정이 정도를 지나쳐 민원인으로부터 원색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포항시청을 몇 차례 찾았던 민원인 A씨는 포항시의 늑장 행정에 고개를 가로 지었다.

A씨는 “업무차 여러 자치단체를 다녀 보지만 포항시 공무원들처럼 민원인들을 우습게 보고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지자체는 본 적이 없다”면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뛴다는 이 시장이 이런 사실을 알기나 할까”라며 이강덕 시장의 리더십을 꼬집었다.

A씨가 포항시청 민원실을 찾은 것은 지난 달 26일 오후 6시.

자신의 농토 바로 옆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해가림이 심해 곡식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자 ‘시에서 주변 농지 사정을 무시한 채 인허가를 내주었겠느냐’며 불법 건축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민원을 제기한 것.

담당 공무원이 “시간이 몇 분 늦었으니 접수일을 내일(27일)로 하겠다”고 했고, 그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것.

그런데 A씨는 접수증에 적힌 민원처리 완료 예정일인 4월 3일이 지나도록 포항시로부터 어떤 호신도 받지 못했다.

A씨는 “민원처리 완료일이 하루 지난 4월 4일 자치행정과에 전화했더니 ‘담당부서가 포항 남구청 건축지도팀이니 그쪽으로 전화해 보라’고 했고, 이에 남구청에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해 연락처를 남겨 두고 꼭 좀 전화를 요청한다고 부탁의 부탁을 거듭했다”고 했다.

다음 날 오전 기다려도 전화가 없기에 우여곡절 끝에 담당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전화 했는데 담당자로부터 ‘현장을 가봤다. 문제가 조금 있는 것 같더라. 바빠서 그러한데, 내일 사무실에 들어가면 실측을 해 그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로부터 10일이 지나도록 A씨는 포항시로부터 그 어떤 답신도 받지 못해 퇴근 시간쯤 다시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의 말이 열흘 전 얘기와 똑같았다는 것.

 

포항시의 늑장 행정은 환경 부서에서도 있었다.

포항시가 한 화학제품 생산 공장에서 배출된 액체에 대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아 놓고도 민원인에게는 받지 않았다고 하는 등 제대로 통보해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된 일도 있었다.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포항시로부터 2월 25일 의뢰받은 한 화학제품 생산 공장에서 배출된 액체에 대해 수질오염물질이 법정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됐다며 부적합 판정을 한 시험성적서를 3월 8일 포항시에 전자 문서로 보냈다.

 

하지만 포항시 관계자는 같은 달 12일 민원인의 수령 여부 확인 전화에 “아직까지 시험 성적서를 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는 것.

 

또 이 부서에서는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부유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 돼 부적합 판정을 받아 놓고도 “공장 설립 당시 오폐수 방류 업체로 신고하지 않아 단속대상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포항시의 이러한 입장은 환경부의 유권해석과도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2월 24일 오전 7시쯤 한 주민으로부터 이 업체에서 오폐수로 추정되는 액체를 농경지 수로로 대량 배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출동까지 2시간 가까이 소요한데다 단속팀원 없이 공무원 1명 만이 ’나 홀로 출동‘을 해 공직기강 의혹까지 낳았다.

 

이에 한 주민은 “포항시 행정이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업체 봐주기를 위해 만만디 행정을 고의로 펼치는 건지 알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주민은 또 “이강덕 시장이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고 하는데 이 말이 시민들 가슴에 와 닿질 않는다”면서 “몇 달 전 방송 뉴스에 보니 기자가 ’(이강덕 시장이 환경 행정은)인근 지자체에 가서 배워라‘며 혹평하던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특별취재팀

 

포커스경북 기자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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