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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대구은행은 비리 백화점인가시민들 시선 곱지 않아

단독-“대구은행은 비리 백화점”

대구에 사는 한 시민의 말이다.

‘채용 비리’, ‘펀드 손실금 불법 보전’, ‘임직원 재판 계류’, ‘(무혐의로 끝났지만)성추행 의혹’까지...

DGB 금융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한 시민의 말처럼 극단적인 평가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때 지방은행 평판 1위의 DGB 대구은행을 바라보는 대구 경북의 주민들의 시선은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금수저들의 채용비리

DGB 대구은행의 채용은 한마디로 엿장수 맘대로(?)였다.

서류전형에서 연령(남자 32세, 여자 29세 기준)을 사유로 일부 지원자를 탈락시키기도 하고, ▲1차 서류 ▲2차 PT 면접 ▲3차 필기 ▲4차 실무자 면접 ▲5차 임원 면접 등에서 점수 미달로 한 번 이상 탈락한 이들의 점수를 조작해 채용하기도 했던 것.

 

부정 채용자는 시쳇말로 금수저들.

우수거래처와 사회유력인사의 자녀, 자치단체 금고 선정 관련 공무원의 자녀, 대학 동창 자녀, 인사부서장 또는 임원의 친인척 등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경산시청의 한 간부는 금고 유치를 대구은행에 하는 대가로 자녀 취업을 요구한 혐의를 받으면서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었다.

시민들은 지난 해 대구지방법원이 부정 채용자를 20명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처벌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손실금 불법 보전

-강자에겐 보전, 약자에겐 미보전

수성구청 손실금 불법 보전 사건은 대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전직 은행장 등 임원 5명이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이다.

또 이들 중 일부는 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으로 선임됐다 사퇴하는 등 그 후폭풍도 적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위반(손실보전) 혐의를 받는 이들은 박인규 당시 대구은행장과 하춘수 전 은행장, 이화언 전 은행장, 이찬희 부행장, 김대유 부행장보 등 5명이다.

이들은 대구은행이 수성구청에 판매한 채권형 펀드 30억 원에서 2008년 금융 위기로 손실이 발생하자 2014년 사비를 갹출해 12억 2400만 원을 보전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수성구청처럼 손실을 본 다른 투자자들의 손실금은 보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

검찰은 또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손실액 상당의 정기예금이 있는 것처럼 결산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당시 수성구청 이모(5급 사무관)씨를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업무 관련이 없거나 가담 정도가 중하지 않은 당시 대구은행 임원 8명과 전달책 역할을 한 직원 2명, 공무원 5명은 기소유예 등으로 불기소 처분했었다.

 

◆장기 소액 연체자 지원재단 기부금 외면

정부는 2017년 1000만원 이하 생계형 채무를 10년 이상 상환하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를 지원하기 위해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을 설립하고 혈세로 빚을 탕감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채권소각 필요금액을 금융사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부산은행(24억5100만 원) △경남은행(11억400만 원) △광주은행(9억1800만 원) △전북은행 (5억7600만 원) 등이 수억에서 수십억 원을 지원한 것과 달리 대구은행은 지난 해 12월 초까지 전혀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427억 원 보다 246억 원 증가한 3673억 원을 기록한 대구은행의 ‘0원 기부’는 전년 동기 2601억 원에서 2257억 원으로 감소한 경남은행의 11억 원 출연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여서 서민들로부터 적잖은 비난을 사고 있다.

◆지방은행 11월 평단 꼴찌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은행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2018년 11월 지방은행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 전국 6개 지방은행 중 6위에 최하위였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사회공헌가치로 나누게 된다.

지난 해 10월 같은 조사에서는 2위였다.

 

◆이사회 의장 고발, 시위나선 시민단체

대구은행 부정비리에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났다.

우선은 이사회 의장의 검찰 고발.

대구은행부패청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지난 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탁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당시 “이사회가 구속된 박인규 전 행장에게 4월부터 6월까지 기준 기본급의 80%에 해당하는 60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는데, 이사회가 행장의 부정비리를 견제하지는 못할망정 구속돼 업무수행이 불가했던 전 행장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은 은행에 손해를 입힌 업무상 배임”이라고 역설했었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지검 앞에서 엄정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금고운영내역 공개 요구

시민대책위가 대구시 금고 운영내역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대구시가 금고 약정서 등은 경영상 영업비밀 사항이어서 부분 공개하기로 하자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8조원의 대구시 금고 및 구·군의 금고까지 운영하고 있는 대구은행의 금고 운영 부실 여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

 

청구 내용은 △대구시-금융기관 금고 약정서 △금고 지정 방법 및 수의계약의 경우 그 사유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위원 명단 및 심의·평가 결과 △금고 운영보고 문서와 시장의 조치 사항 △금고 약정 체결 후 지역사회 기여 실적 및 대구시 협력사업 실적 등이다.

 

 대책위는 “비공개로 인한 법인이 얻는 이익보다는 공개함으로서 시민이 얻는 공익이 더 크다”며 “대구시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대구은행의 부정비리와 금고 운영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만큼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대답 없는 대구은행

본지가 수차례 대구은행 측 취재에 나섰으나 은행 측이 적극 응해주지 않았다.

남경엽.황이주기자

 

남경엽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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