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는 어머니 배구 열기로 뜨겁다.

어머니회의 친목도모 및 이웃 학교와의 정보 교환을 위해 시작한 어머니 배구가 그 벽을 넘어 저변 확대와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7일 울진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울진군 어머니회 배구대회’에는 9개 팀 2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성팀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구성된 팀뿐만 아니라 서로 친분이 있는 어머니들끼리 연합팀을 만들어 출전하기도 해 더욱 풍성한 대회가 됐다.

행사 주최도 외부 도움 없이 울진군 여자 배구회가 맡아서 했다. 올 해로 2회째.

울진 어머니 배구대회의 기원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년에 한 번씩 치르는 교육장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2~3회씩 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 오던 것이 그 시초가 됐다. 서버는 고사하고 리시버도 제대로 되질 않던 왕초보(?)들이 이제는 스파이크까지 할 만큼 기량이 향상됐다. 이번 대회도 지난 6월 교육장기 대회가 끝나 한동안 팀별 교류가 없었던 만큼 그냥 친선교류 차원에서 한번 만나 시합을 갖자는 것이 공식 대회로 규모가 커져 버린 것.

여기에다 응원하러 온 자녀들과 학부모, 친분 있는 이웃들까지 함께 하면서 체육활동으로 소통·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봉선 직전 회장은 “지난 해에 이어 2회째를 맞아서 인지 어머니들의 배구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통쾌한 스파이크 한방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버리는 열정적인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정혜진 회장도 “어머니 배구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해 준 선수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머니들의 배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니깐 울진에 배구 붐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좀 더 내실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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