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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 강정 대가야 사업

수확 철 맞은 고령 딸기 침수, 안일한 행정이 피해 키워

최근 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입은 고령의 딸기 재배단지의 침수 피해 원인이 행정당국의 안일한 조치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마디로 해마다 비만 오면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배수장 증설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고령군이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하룻밤 사이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수가 되지 않아 고령 딸기 재배단지 일대에 어른 무릎까지 빗물이 차 올랐다는 것.

이로인해 수확을 한 달 앞둔 딸기 하우스 50채가 무너져 내리는 등 고령의 딸기 재배단지가 쑥대밭이 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한 주민은 “한 달 후면 생산이 되고, 주민들이 전부 딸기 재배에 목숨 걸고 있는데 겨우 200mm의 비에 이렇게 돼 버리니까 전부 아연실색하고 있다”면서 “(배수 펌프장의)처리 용량이 적어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농민들은 제대로 된 배수설비를 갖추려면 최소한 2배 이상의 용량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군수와 국회의원 등 선출직들에게 돌렸다.

 

한 농민은 “주민들이 5년 전부터 배수장 증설을 요구하고 했고, 이에 군수와 지역 국회의원 등 높은 분들이 배수장 증설을 수차례 약속했지만 말 뿐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령군측은 “배수장의 용량이 부족하다는 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농림부에 시압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우선적으로 피해 작목에 대한 농약비는 군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커스 경북 특별 취재팀

 

 

가야사 전공자 한 명 없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사 연구·복원’과 관련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남도 기초 자치단체들과 달리 대가야의 도읍지를 표방하고 있는 고령군이 너무도 조용한(?) 행정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대가야 역사관 등 대규모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는 고령군이 관련 분야의 전공자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속빈 강정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고령군의 역사 시설들

대가야 관련 주요 시설물로는 고령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조성한 대가야 역사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순장 풍습 등에 관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이자 종합 전시관인 왕릉전시관 등이 있다.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ㆍ수집ㆍ보존ㆍ전시하여 국민들이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건립한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인 우륵박물관도 있다.

 

◆불안한 신분의 전문인력 학예연구사

고령군에는 4명의 학예연구사들이 2003년부터 임용돼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본 2년에다 성과에 따라 3년 연장하는 사실상 5년짜리 계약직 신분으로 불안한(?) 고용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야문화권 대표도시로 추진하고 있는 가야사복원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학예사들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도록 신분 보장, 즉 정규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야사 전공자 단 한 명도 없어-경남도내 13명과 대조적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군에는 정작 가야사를 전공한 전문인력이 단 한 명도 없다.

학예사가 4명 있다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고고학이나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산재해 있는 대가야의 각종 문화유산을 제대로 발굴,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야사 전공자 충원이 필수적이란 것이다.

현재 경남도내에는 가야사 전공자만 13명이나 돼 경북도나 고령군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경남도는 몇 달 전 가야사 전문 인력 1명을 채용하고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문 인력 보강이 필수적이라며 창원과 진주 등 9개 시군에 인력 확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言)뿐인 말 없는 고령-경남과 비교되는 사업들

경남도는 가야사 연구를 위해 민간 자문단을 지난 해 구성했다. 경남도는 현재 108건의 가야사 연구 복원 추진 과제를 선정해 향후 20년간 단기 61건, 중기 26건, 장기 21건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도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건립, 총 214억원(국비 48, 도비 53.5)를 투자할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반해 고령군은 말이 없다. 본지가 취재를 위해 몇 차례 전화를 걸고 메모까지 남겼지만 부서마다 떠넘기기를 하거나 연락 자체를 주지 않았다.

◆주민들의 반응

일부 주민들은 “군정에 믿음이 안 간다”면서 “국정과제인 가야사 연구·복원은 기초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연구·복원 대상을 선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가야와 금관가야 후예의 운명이 달라지는 만큼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포커스 경북 특별 취재팀

 

 

 

 

 

포커스경북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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