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던 환동해본부 임시 이전지 말끔히 해결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 대폭 강화

도민 행복 시대 활짝 열겠다 포부 밝혀

‘덩치만큼이나 큰일을 해낸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을 두고 최근 포항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여론이다.

장 의장에 대한 인물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난항을 겪어오던 경북도의 환동해지역본부(이하 동해본부) 임시 이전지를 시원하게(?) 해결하면서부터다.

동해본부는 전임 김관용 도지사 시절인 올 2월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 청사를 마련해 문을 열었지만 접근성과 사무공간이 부족해 다시 이전론이 제기됐고, 도청 제2청사로 격상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이철우 도지사 역시 그동안 포항 시내 여러 곳을 물색했으나 마땅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던 난제 중의 난제였다.

이에 장경식 의장이 나서서 임종식 도교육감, 포항지역 도의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동해본부를 내년 3월 1일 폐교하는 용흥중학교로 임시 이전하는 방안을 이끌어 냈다.

용흥중은 포항시의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를 채우지 못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폐교가 되면 도교육감 공약사업인 수학문화관 건립 예정지였던 만큼 장 의장의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사실상 어려웠다는 게 관계기관 주변의 후문이다.

장 의장의 제안으로 경북도는 도심지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이나 사무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임시 청사를 마련하게 됐고, 주민들도 제대로 된 행정 서비스를 받게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하지만 장 의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지역 최대 현안인 환동해본부 임시이전에 뜻을 모아 준 포항지역 의원들께 경의를 표한다”라며 공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장 의장은 내친김에 경북도가 2021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포항경제자유구역 3만3천㎡ 터에 지을 환동해본부 청사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경식 의장이 제11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도의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

‘의회와 집행부는 수레의 두 바퀴’라는 게 장 의장의 평소 지론.

도정의 두 개의 축이 상호 지원하고 협력하면서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그 혜택이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장 의장은 도민 복리증진에 직결된 도정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지만, 집행부가 초심을 잃고 독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의회 본연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다 해 나겠다는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 41석, 민주당과 무소속 각각 9석, 바른미래당 1석에다 초선 의원 30명 등 다변화된 원 구성에 따른 의회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당초 우려와 달리 의사결정에 있어 의원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대화를 통해 함으로써 여느 때보다도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의장은 “새 출발선에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행동! 새로운 질서확립!’으로 300만 도민의 행복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힘차게 밝혔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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