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결과 잣대)백승주·장석춘-민주당 구미시장 배출 책임,

강석호-역대 최악에다 도당 공천위원장 맡아 위험설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에 시동을 걸면서 대구경북 22개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의 교체 범위가 어디까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그중에서도 한국당의 텃밭인 경북에서의 ‘물갈이 폭’이 김병준 체제의 개혁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평가의 기준

당 안팎으로 알려진 평가 기준은 ‘6·13 지방선거 결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수사 또는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새로운 가치 부합 여부’ 3가지다. 여기에다 인적쇄신론을 더한다면 3선 의원 이상 다선의원도 표적의 대상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현역 10여명은 위험하다. 현실적으로 현역을 교체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당의 텃밭인 경북의 대대적인 물갈이만이 수세에 몰린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방법이 없다라는 게 중론이다.

◆지방선거 기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은 곳은 구미다. TK지역 통틀어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곳이다. 도의원도 6명 중 3명, 시의원은 전체 23명 중 9명이 민주당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 의원의 교체 지수가 가장 높다.

다음은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4개 지역 군수 선거에서 2석(영덕, 영양), 지역구 군의원 선거에서는 26석 중 딱 절반인 13석만을 얻었다. 영양군수는 무소속 후보에게 59표차로 신승해,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질 수도 있었다는 게 지역 평가다. 특히 울진군수 선거에서는 당 공천자가 2명의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3위를 했고, 지역구 군의원은 7석 중 겨우 2명만이 당선됐다. 게다가 강 의원은 역대 최악의 결과를 얻은 지난 선거에서 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었다.

김광림(안동), 송언석(김천) 의원 지역도 무소속에게 단체장을 뺏겨 지방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다.

◆인적 쇄신 요구 다선론

인적 쇄신 요구가 대두되면 표적은 다선의원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경북에서 3선 이상은 4명이다. 강석호·김광림 의원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재원 의원, 재판 중인 최경환 의원 등이다.

강석호·김광림 의원은 지방선거 책임론에다 다선 의원론 기준에도 포함된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의 운명은 경북 물갈이에 달려 있다”면서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현역들에 대한 당협 정비가 그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포커스 경북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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