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킴이 김성도씨가 21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김성도씨는 간암치료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왔으나 21일 오전 1시 20분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65년 독도 최초의 민간주민인 (고)최종덕씨와 함께 울릉도 서도에 숙소를 직접 마련해 같이 조업을 하며 생활하다 1987년 9월 최종덕씨의 별세 후 91년 11월에 부인 김신열씨와 함께 주소를 독도로 옮기고 터전을 마련해 생활해왔었다.

또한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고 2005년 일본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응하기 위해 ‘독도호’를 직접 바다로 몰고 나가기도 했었다.

김씨는 2013년 5월 21일부터는 독도사랑 카페를 운영했고 2014년 1월에는 독도주민 최초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등 독도 수호활동을 적극 벌이며 평생을 독도 지킴이로 살아온,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증거이자 증인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지상3층 34호에 안치된 김성도씨 시신은 오는 23일 오전 6시 발인을 거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강동균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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