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서 해양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박 충돌, 방파제 낚시꾼 추락 등의 사고가 안개가 자주 끼는 봄철에 집중돼 어업인과 방파제 낚시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4월 현재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충돌·침수·화재 등의 선박사고가 298건이나 됐다.

기관고장 117건, 충돌 57건, 스크루 감김 37건, 침수 14건, 좌초 14건, 화재 13건 등이다.
이로 인해 올 들어 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지난 1월 10일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A선박이 홍콩 선적 2만3천t급 원목 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충돌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2월 16일에는 포항 호미곶 북동쪽 53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B선박(69t급) 선원 김모(41)씨가 작업 도중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지난 22일 울진 후포항 입구에서는 레저 보트와 어선이 충돌해 보트에 탄 3명이 다쳤고, 23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7명이 탄 요트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방파제 추락 등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2월 6일 영덕 강구항 방파제에서 50대의 한 낚시꾼이 방파제 아래 테트라포드 사이에 떨어져 숨졌다.

최근 2년간 경북 동해안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는 130건이 넘는다.

포항해경은 해양 안전사고 다발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다중이용 선박 안전점검과 어업인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 한 달간은 낚시 어선에 구명조끼 미착용, 정원 초과, 음주 운항, 낚시 금지구역 위반 등을 단속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 장비와 기관을 철저히 점검하고 기상 상황이 나쁠 때 무리한 항해나 조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전담팀

동해안뉴스  webmaster@donghaean-n.com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