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타고 전국을 돌며 빈집을 털어온 40대가 덜미를 잡혔다.

영덕경찰서는 지난 해부터 수개월 간 렌터카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빈집에 침입해 26차례에 걸쳐 현금과 고급시계, 금목걸이 등 귀금속 1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K(48)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대구지검 영덕지청에 송치했다.

K씨는 지난달 10일 대낮 영덕군 한 빈집을 털려다가 집 주인과 마주치자 그대로 달아났으나

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신고를 받은 경찰에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가 노출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의 조회 결과, 차량은 6개월 짜리 렌터카였던 것.

경찰은 렌터카 업체를 찾아가 신원을 확인하고, K씨가 부산에 있는 것을 파악한 뒤 잠복 끝에K씨를 검거했다.

K씨의 여죄 26건이 확인된 것은 렌터카 덕분(?). 렌터카에 장착된 차량 위치추적 시스템에 K씨의 범행지점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것.

경찰 관계자는 “K씨가 렌터카에 위치추적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지 몰랐던 것 같다”면서 “렌터카 업체의 다수가 고객의 미반납에 대비해 위치추적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미경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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