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토사로 하천 바닥 높아져 폭우시 가옥 침수 우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포스코건설이 조성하고 있는 울진 원남 골프장의 흙더미가 상당한 거리의 마을 도로에까지 쏟아져 내려 한 동안 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이틀 동안 내린 울진지역 강우량은 55.2mm(기상대 측정)에 불과해 건설회사측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29일 새벽 울진군 매화면 신흥리 북수동 앞 도로에 울진군이 발주하고 포스코건설이 조성 중인 원남면 골프장 공사 현장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수 시간동안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는 것.

또 토사들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개울)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하천 바닥에 높게 쌓여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인근 농경지 및 저지대 가옥 침수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 장모씨는 “이렇게 작은 비에, 그것도 굴지의 건설회사가 조성 중인 현장의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내려왔다는 것은 평소 안전조치를 얼마나 미흡하게 하고 있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수도권처럼 정말 큰 비가 왔으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고 불안해 했다.

주민 남모씨도 “토사로 인해 마을 앞 개울의 하상이 50cm 이상 높아졌는데 폭우라도 쏟아지면 인근 농경지뿐만 아니라 저지대의 가옥 침수마저 우려 된다”면서 “동네 주민들의 대부분이 70,80대 이상의 노인분들인데 정말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에 포스코 건설측은 “포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신속하게 처리했다”면서 “마을 구거 맨홀이 이물질에 의해 막혀서 골프장 현장 내 침사지를 통해 방류되던 유출수 일부가 도로로 넘쳐 흘려 들었다”고 해명했다.

장윤선  donghae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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